아시아 각 도시의 마작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 도시 리치 마작 챔피언십 2026 (ACRC 202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콩 몽콕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턱밑까지 쫓아온 점수 차이를 뒤집는 짜릿한 대역전극이 연출되며 마작 팬들을 열광케 했다.

준결승 1위의 어드밴티지를 깬 압도적인 톱(Top), 극적인 하네만 일발 쯔모
결승전은 예선과 준결승의 누적 점수 일부를 안고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경기 시작 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중국 공개선발팀의 쉬 쉬(徐 徐)였다. 그는 준결승에서 무려 +150pt에 달하는 경이로운 톱을 차지하며, 누적 125.275점이라는 막대한 어드밴티지를 안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탁이 열린 후에도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한 것은 선두 쉬 쉬였다.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서가(西家)와 북가(北家)를 맡은 선수들은 순위 역전을 위한 까다로운 조건전(특정 타점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 걸려 있어 운신의 폭이 좁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남장(南場)에 접어들며 판세가 요동쳤다. 누적 점수 92.325점 2위로 출발했던 하얼빈 대표 먀오 좡(苗 壮)이 극적인 '하네만 일발 쯔모'를 작렬시키며 단숨에 점수 차이를 뒤집어버린 것이다. 기세를 몰아친 먀오 좡은 결승전 최종 남4국 종료 시점에서 무려 +50.5pt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굳건해 보였던 선두 쉬 쉬는 +9.4pt를 획득하는 데 그치며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월 점수와 결승전 점수를 합산한 최종 결과, 먀오 좡이 총점 142.825점으로 쉬 쉬(134.675점)를 약 8점 차이로 짜릿하게 역전하며 영예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고위전 중국본부' 베테랑의 저력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하얼빈의 먀오 좡(닉네임: 마오부위·猫不语) 선수는 이미 리치 마작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검증받은 베테랑이다. 6년의 풍부한 리치 마작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일본의 명망 높은 프로 단체인 최고위전(最高位戦) 중국본부의 51기 전기 회원으로, 현재 C리그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25년에는 '대양화학배(大洋化学杯) 중국 리치 최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결승전 내내 불리하게 흘러가던 경기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기회를 엿보았고, 특유의 정밀한 패 읽기 능력을 발휘해 결국 한 번의 치명적인 공격(하네만 일발 쯔모)으로 명승부를 완성해 냈다.
🏆 ACRC 2026 최종 순위
- 🥇 1위 (우승): 먀오 좡 (하얼빈) - 142.825점 (이월 92.325 + 결승 50.5)
- 🥈 2위 (준우승): 쉬 쉬 (중국공개) - 134.675점 (이월 125.275 + 결승 9.4)
- 🥉 3위: 리 진창 (광저우) - 48.825점 (이월 64.925 - 결승 16.1)
- 🏅 4위: 이천홍 (홍콩) - 23.450점 (이월 67.250 - 결승 43.8)
한국 대표팀의 맹활약… 윤준석 9위로 시상 쾌거, 이정은·양우현은 아쉬운 본선 좌절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 서울 팀 소속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준석 선수는 쟁쟁한 해외 강호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준결승(Semi-Final) 무대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아깝게 결승탁에는 앉지 못했지만, 9위로 상위 24인에게 주어지는 랭킹 어워드(Ranking Awards)를 당당히 수상하며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리치 마작의 저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한 함께 출전한 이정은 선수와 양우현 선수 역시 예선 라운드 내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분전했다. 하지만 컷오프를 앞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본선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명승부를 펼친 한국 선수들의 투혼은 다음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성대하게 치러진 시상식... 아시아 마작 교류의 장
경기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우승자 먀오 좡을 비롯해 상위권 입상자들에 대한 메달 및 상금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또한 4위부터 24위까지의 우수 성적자들에게도 영광의 메달과 상금이 주어졌으며, 대한민국 서울 팀을 비롯해 각국 참가 단체에게도 감사장(Certificate of Appreciation)이 수여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ACRC 2026은 예선전 1위였던 선수가 결승 문턱에서 0.1점 차이로 탈락하는 이변부터, 압도적인 점수 차를 극복하고 단 한 번의 하네만 쯔모로 점수를 뒤집은 결승전 대역전극, 그리고 한국 대표팀의 의미 있는 선전까지 한 편의 스포츠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명승부들을 남기며 아시아 최고 권위의 도시 대항전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 알림: 본 기사는 제공된 공식 경기 기록, 우승자 프로필 및 현장 참가자의 생생한 증언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AI가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