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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용환입니다. 지난 11월 3일에 일본으로 가서 마작최강전 동동경최강위 결정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하였고, 대회 후기를 다음과 같이 남겨봅니다.

대회는 신주쿠역 근처의 '마작 메트로'라는 마장에서 진행되었고, 1국에 50분의 시간제한이 있으며 10-30우마에 오카가 있는 룰이었습니다. 처음 3국의 우마 점수를 합산하여, 전체 참가자 40명 중 16등 안에 들면 4회전인 준결승에 진출하며 이전까지의 성적과 상관없이 준결승 각 탁의 1등이 결승탁에 진출합니다. 결승탁 또한 단판 승부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즉, 3회전까지는 안정적으로 16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을 하면 되는 부분이 핵심입니다. 그 이후에는 오로지 1등을 향해 달려야 되겠습니다만...
 
저는 17번의 참가번호를 부여받아 3국 연속 5번 탁자에서 대국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자리 이동 등 여타 부분에서 신경쓸 것이 적어서 좋았네요.


[ 1회전 ] 
1회전은 남가로 시작했습니다. 동가 분은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의 나이로 보였고, 서가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 북가는 M리그의 시부야 아베마즈(Abemas) 팀 유니폼을 입고 오신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동1국, 자패는 도라로 기억하는데, 도라가 바닥에 안보이며 친은 찬타계로 보이는 패, 도라를 손에 1개만 들고 있었고 붕 뜨는 형태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비하며 내렸고, 친의 텐파이 연장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화료는 못했지만, 준짱 123 삼색 핑후 패로 기억합니다.)

동1국 1본장, 도라는 중이었고 초반부터 친이 쿠이탕으로 보이는 형태로 두 번을 울어서, 중 안커 칸8만 대기 형태로 서가를 12000 직격하는 론 화료. 동가 분이 먼저 앞서나갑니다.

동1국 2본장, 친이 탕야오 도라1 정도의 패로 쯔모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워낙 빨랐고, 제 패가 느리다보니 가만히 앉아 있다가 점봉을 지불하였습니다.

동1국 3본장, 도라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1, 9 수패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친이 2순 째에 4삭을 버렸고, 전체적으로 찬타계열의 패로 읽혔습니다. 8순째 정도에 1통을 버리며 리치를 걸었고, 론패를 2 or 3통으로 예상하며 얌전히 친의 현물인 1통으로 일발을 넘기고, 쿠이탕으로 국을 흘려보내기 위해 다음 순에 1삭을 버리다 방총당하였습니다. 1통을 버리며 리치를 걸었기 때문에 샤보는 없다고 보았고, 1삭 단기 말고는 맞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1삭 단기에 맞아 방총당하게 되었습니다. 준짱 789삼색 도라우라로 친 배만인 24000을 지불. 이 이후로 어질어질하여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동1국 4본장, 북가가 500-1000 쯔모화료로 길었던 동 1국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동2국, 제가 친이고 도라는 중장패 456 중 하나, 7순쯤 11233p의 도라가 없는 칸짱 이페코 텐파이로 즉텐리치, 대가가 일발에 2통을 내어 7700점을 회복합니다.
 
동2국 1본장, 전체적으로 패가 늦어 상대의 위험패를 품은 형태로 공격은 하지 않았고, 텐파이인 채로 유국되었습니다.

동2국 2본장, 초순에 나온 더블동을 울고, 한번 더 운 뒤 쯔모하여 2600올 + 2본장을 화료합니다. 샤보 대기라 부수가 높아 3등을 바라 볼 수 있는 점수로 나아갔습니다.
 
동2국 3본장, 대회 내내 전반적으로 패가 느려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 경우도 그러했습니다. 북가 분이 시간 제한에 따라 본인의 친이 못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속공으로 나섰고, 패가 느려 뚜렷한 형태도 만들지 못한 채 북가 분의 500-1000 쯔모로 국이 흘러갑니다. 

동3국, 하가 분도 상가 분과의 점수차를 매꾸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와 4000올 쯔모 화료. 

동3국 1본장, 대가 분이 속공 리치를 걸었고 그 뒤로 별 일 없이 유국되었습니다.
 
동4국, 이 시점에서 이미 제한된 시간이 다 흘러 마지막 국이 확정되었고 2등 조건이 하네만 직격이어서 거의 포기한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3등과는 3800점 정도의 차이로 기억하고, 공탁금 1000점이 있어 빠르게 탕야오 도라1을 계획했으나, 패가 너무 느려 16~17순 쯤 텐이 되었습니다. 대가(3등)이 버림패로 보아 텐일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의 쯔모가 한 번 남았다고 생각한 저는 리치를 걸었으나, 쯔모가 없었고 대가(3등)이 노텐이어서 3000점을 획득했습니다. 다만 리치를 걸지 않고 혼자 텐파이였으면 3등으로 순위가 올라가게 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계산이나 이런 것이 잘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 2회전 ]
상가와 하가에 서로 지인인 듯 한 할아버지 두 분이 앉으셨고, 대가가 저와 비슷한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분이 앉아 국이 시작되었습니다. 1회전의 마이너스를 메꾸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으나, 패가 느려 빠르면 11~12순쯤 텐파이가 되었고, 그마저도 상가의 추격리치에 계속 패배하며 4등이 되었습니다. 기억 나는 거라고는 하가 분이 8만에 퐁(듣기로는 론으로 들려서 당황했습니다)을 했다가 잘못봤다고 1000점 내고 패 변화없이 오라스 3등 친의 8삭 기리 리치에 론을 했던 기억 밖에 안 나네요.


[ 3회전 ] 
20대만으로 이루어진 테이블이었으며, 하가 분이 20대 초반에 마작을 별로 안 친 듯한 느낌을 풍기는 앳된 모습을 가진 분이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미 가망은 없었지만, 친에서 무한 연장으로 어떻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패가 느려 만관 화료는 고사하고 화료한 기억도 잘 나지 않았네요. 하가 분이 리치 쯔모에 역 하나를 덜 세서 그 것을 정정해 주신 다른 분들만 기억에 남습니다. 

대회 내내 많이 긴장했고, 그에 따라 1회전 때 판단을 잘못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제일 아쉽게 남은 대회였습니다. 친의 배만인 리치준짱삼색도라우라 24000을 방총당한 뒤로는 멘탈에 타격을 입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오류가 생기긴 했습니다만, 2회전이나 3회전의 경우는 패 진행이 계속 느리게 되다 보니 딱히 쏘이지도 않았고, 판단을 하기도 전에 끝난 국이 많아 아쉬움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긴장하지 않고, 대회라도 초반 리그형식이라면 너무 1등에 얽매이지 않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멘탈 케어나 대회에서 임하는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한국마작연맹 관계자 분들과 당일 대회장에서 에스코트 해주신 김충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