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강좌 중급 1 - 기본운영 (1)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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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로스쿨
작성자
James Yu
작성일
2010-03-11 02:53
조회
17564

이제까지 중급 이상의 마작 강좌는 전부 입으로만 했는데, 중급에서 몇몇가지 정도는 글로 남겨두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 봅니다.

마작에서 각 국의 첫번째 목표는 화료입니다. 마작은 누군가 화료를 하면 각 국이 끝나기 때문에 다른 3명의 대국자 보다 먼저 화료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가 되겠죠. 그래서 마작에서는 역의 크기와 함께 속도 개념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 보자들이 느끼기에는 마작에서의 속도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사실 마작에서의 속도라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6순이든 12순이든 18순이든 간에 다른 사람이 화료하기 전에 화료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텐파이까지의 속도가 아니라 화료하기 까지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도 인지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텐파이까지의 속도를 중요시 하지만, 어쨋든 화료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도라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패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진행 속도를 가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거기에 맞춰서 자신의 패의 속도와 상대방의 패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받 아도 역이 있는 형태로 패를 만들게 되면 손패 속도의 유연성이 생겨서 상황에 따라서 역의 크기를 포기하고 속도를 빨리 가져가는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마작에서의 수비는 직격을 안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패가 화료하는 것을 끊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욱이 큰 패일 경우 되도록이면 작게라도 나서 끊지 않으면 결국 상대와의 격차는 벌어지게 되겠죠. 그런 경우에 상대에 맞춰서 보다 빨리 화료에 이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상대가 위협적이지 못하다면, 애초에 역이 있는 형태의 패를 만들었으므로, 멘젠 상태로 텐파이가 됐다면 본인의 패는 꽤 큰 형태가 될 수도 있겠죠.

상대방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속도 개념이 없어서 나오는 상황 중에 하나가 바로 하가에서 일색 계열의 역을 노릴때 자신의 텐파이를 위해 하가에 도움이 되는 패를 마구 내어 주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자신의 패의 절대적인 속도는 증가할 수도 있지만, 하가의 패 진행 속도가 빨라져서 상대적인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하가가 화료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집니다. 마작에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하가 견제를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대국자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이기도 하죠. 또 한가지 예로 역패를 들 수 있겠죠. 역패는 받아서 가장 빠르게 날 수 있는 패를 만들어 줍니다. 어딘가에서는 특급권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할 정도이죠. 자신의 패의 속도가 늦다면, 역패를 최대한 내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의 속도를 다소 늦출 수도 있습니다.

초 보자들이나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들도 중요시 하는 것이 화료까지의 속도가 아니라 텐파이까지의 속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텐파이는 6순 이내에 해서 리치를 걸었으나 화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이죠. 그런 경우는 화료까지의 속도를 생각하지 않고 텐파이까지만의 속도만 생각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나 전투적으로 따라 오는 대국자에게 카운터를 맞을 때도 있어서 위험하기도 합니다. 이 화료하기 까지의 속도 개념은 공격과 수비의 갈림길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상대방보다 먼저 화료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공격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비적으로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여 기서 그렇다면 상대방의 패의 크기와 속도를 가늠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을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오랜 경험과트레이닝에서 나오는 것이라 여기서 말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중급 과정을 들을 정도가 된다면 어느정도의 감은 있으리라고봅니다. 자세한건 고급 과정에서 트레이닝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로스쿨의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만,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고, 특히 고급과정은 거의 글로 설명하기는 아직 어렵네요. 아마 설명한다 해도 이해가 안 될듯;

중급과정: 패 만드는 방법, 수비, 돌려치기, 기본운영
고급과정: 흐름, 공수 밸런스, 전략, 멘탈

 

원문작성일 2009년 2월 6일
1차 수정일 2009년 5월 23: 텐파이 까지의 속도와 화료까지의 속도에 대한 이론 추가



전체 3

  • 2010-09-03 00:30

    마작에서 졌을 때 가장 효과적인 핑계는 '내 패가 계속 느려'지요. 그만큼 마작이라는 게임에서 속도는 가장 중요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핵심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말할것도 없이 화료와 동시에 그 국이 종료되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 단순한 도박과 마작의 가장 큰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작에서는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쓰레기같은 패로 무시무시한 패를 죽일수도 있으니까요.

     

    뭐 이러한 사실은 마작을 조금이라도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사실이지만, 이런 이치를 실제 승리로 바꾸는 것은 제 경험상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미 속도라는 개념을 갖고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응용하기 위해서는 " 상대방의 패의 크기와 속도를 가늠하는" 기술이 필요하니까요. 재능이나 스승같은 변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수가 어느 정도 쌓여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패를 잡자마자 팅패를 읽는 중학생은 그야말로 만화속의 이야기일뿐이고 말이죠.

     

    사실 여기저기서 '왜 나는 패가 좋은데 질까', '왜 남들이 항상 먼저날까'하는 심오한 고민 끝에 '결국 마작은 운빨이군 난 운이 없어'라는 결론을 내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어느 정도는 저도 가졌던 생각이기도 하고요. 단기전에서야 크게 틀린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어쨌건 마작을 막 배우기 시작했거나 야생(?)에서 자란 초보작사들에게 속도란 개념은 마작의 맛을 알기 위해 빠르게 흡수해야할 개념으로 보입니다. 어릴때야 큰역으로 팡팡나는게 좋았지만 요새는 백노미 이런걸로 리치봉 먹으면서 우라도라까보고 '배만인데ㅠㅠ'하는 상대를 보는게 제일 즐거운것 같습니다. 

     

    쥐뿔도 안되면서 뻐기는건 그만두고 제 마작을 조금 반성해보자면, 실은 위에서 고백한것처럼 저도 사실은 속도개념을 잘 활용못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패의 크기와 속도를 가늠하는'것이 서툴러서이기도 하고, 속도라는 개념의 뒷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지요. 예컨대 선제리치만 보고 수비를 하다가 하네만을 쯔모당한다든지, 타가가 빠른듯해서 패를 돌리고 있었는데 실은 역이 없는 형식텐파이었다든지, 섣부른 울기로 수비가 힘들어진끝에 직격을 맞는다든지.. 어느 정도는 운이 없거나 멘탈적인 면의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속도'라는 개념에만 집착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던것 같습니다.


    • 2010-09-03 12:25

      리얼군한테는 대체 무엇을 배운거임? 이 덧글로 봐서는 그냥 패 만드는 법이나 배운듯 한데 --


      • 2010-09-03 12:41

        음.. 그렇게 느끼셨다면 표현을 잘못했거나 아니면 진짜로 제 이해가 아예 잘못된 모양이네요. 내일 뵙고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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