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넷마작은 강자가 되기 위한 고속도로

넷마작로지컬전술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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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작로지컬전술입문
작성자
hope3678
작성일
2014-09-19 15:19
조회
10110

넷마작 로지컬 전술입문

 

저자 : 후쿠치 마코토(福地 誠)

 

  1965년 도쿄도 사이타마 현 출생, 카이세이 중학교, 킨죠 고등학교 졸업. 도쿄대는 8년간 다니다 졸업. 간신히 들어간 출판사는 마작만 치다가 해고당하고  프리랜서 작가가 됨. 작가로서의 전문 분야는 마작으로, 잡지 [근대마작]에 칼럼을 연재중.

최근 2년간 마작 전술서를 (단독 집필로) 6권 냈는데, 전부가 마작서로선 이례적인 부수인 2만부 이상을 기록.

현재 일본에서 제일 잘나가는 마작 서적 저자. 발매 직후엔 트위터에 [후쿠치의 책]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날아다님.

 

 천봉 명인전에서는 톱 프로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플레이어로서의 평가도 높음.

자신은 '마작 프로'가 아닌 '리얼 마작꾼'임을 표방함.

그 외에 교육을 테마로 한 저서가 2권 있으며, 결산서 해설만화는 대만판으로도 출판.

 

 아내와 딸 둘이 있음.

 2011년 말 어쩌다 댄스를 췄는데 푹 빠져버림. 장르는 바일라바일라,  하우스, 힙합, 팝 등등.

 

※ 저자 블로그 홈페이지 : http://fukuchi.cocolog-nifty.com//

 

저서

 

[이거면 이길 수 있다! 마작의 기본형 80] (타케쇼보)

[마작의 정석] (타케쇼보)

[마작을 10배로 이기는 테크닉] (타케쇼보)

[마작 승리자의 선택] (타케쇼보)

[마작 승리자의 선택Ⅱ] (타케쇼보)

[마작 테크닉] (타케쇼보)

[넷마작 로지컬 전술입문] (요센샤)

[교육격차가 일본을 침몰시킨다] (요센샤신쇼)

[교육격차 절망사회] (요센샤)

[마작왕 2] (타케쇼보)

[아카기 입문의 투패] (타케쇼보)

[마작검정] (타케쇼보, 전 5권)

[아카기 악마의 전술] (타케쇼보, 전 3권)

[텐 - 발상역전의 비술] (타케쇼보, 1권)

[경제의 흑막 시리즈] (오오조라 출판, 전 5권)

 

 

편저

 

[초ㆍ입문 과학하는 마작] (요센샤)

[가르쳐줘! 과학하는 마작] (요센샤)

[이기기 위한 현대마작기술론] (요센샤)

[마작의 역사와 문화] (타케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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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넷마작은 강자가 되기 위한 고속도로

   

어떻게 해야 마작에 강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마작 실력이 강해지는가 하는 문제는 사실 꽤 어려운 질문입니다.

  입문~초급자라면 해야 할 일은 간단하죠. 기초적인 것을 익힘과 동시에 실전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중급 내지 상급자인 사람이 어떻게 해야 더 강해지느냐 하는 것은 꽤 어려운 테마랍니다.

  [계속해서 실전을 치르면 되지 않나요?]

  네, 실전은 중요하죠. 하지만 그저 실전만 반복해서 강해진다는 건 매우 흡수력이 뛰어난 10대, 또는 감이 아주 좋은 사람이 아니면 무리입니다. 이건 다른 게임이나 스포츠를 생각해보면 이해되리라 생각합니다.

  야구로 예를 들면, 시합만 해서 능숙해질까요? 그건 이해력이 아주 좋은 사람일 경우에만 그렇죠. 보통은 타격, 수비, 주루, 번트 등 똑같은 것만 반복해서 연습합니다. 어느 부분을 어떻게 개량하자는 확고한 목적의식을 갖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 연습해야만 각각의 기술을 숙달할 수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더욱 어려운 것은, 야구같이 코치가 없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같은 개인 게임이라면 스스로가 자신을 코치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가, 그것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 것들을 스스로 생각해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초월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이죠.

  마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잘 못하는 게 공격인가, 수비인가처럼 기술을 나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전을 트레이닝화해갑니다.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요컨대 마작의 트레이닝이란 게 뭡니까?]

  그런 반응이 보통이겠죠. 

  이 장은 40대 초반의 아저씨(바로 접니다)가, 얼마나 마작의 트레이닝을 했는가 하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는 전술에 관한 감이 좋은 사람만 강해질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어떤 타법이 좋은가를 감과 논리정합적인 사고로 찾아내서, 그 길을 믿고 돌진하는 시대였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아주아주 편리하고 새로운 트레이닝법이 등장한 것입니다.

 

 

넷마작의 트레이닝 효과

 

  제가 넷마작 [천봉]을 시작한 것은 08년 1월이었습니다. 마작 트레이닝을 하겠다는 등의 의식은 전혀 없이 몇 번만 쳐보자 생각하고 그냥 해본 것이었죠.

  처음엔 10급부터 시작하고, 한 번 톱을 따면 9급으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려가는 것이 육성 게임같은 감각이라 재미있어서 그대로 빠져버렸죠. 그 결과, 그 다음달까지 동풍전 460회나 쳐서 8급, 7급, 6급, 5급, 4급, 3급, 2급, 1급, 초단, 2단, 3단, 4단, 5단, 6단까지 올라갔던 것입니다.

그건 트레이닝이었을까요? 아뇨, 아닙니다. 그저 재미있어서 했을 뿐입니다. 시작하기 전과 비해 특히 강해지진 것은 아니었죠.

  여기서 제 마작 경력에 대해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 중3 때 마작을 배웠고, 고등학교~대학교 때는 마작을 좋아하는 극히 평범한 학생 정도의 실전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리 강해진 것도 아니었죠.

  그대로 갔다면 마작과 그리 싶이 관련되지 않는 인생을 보냈겠지만, 대학 후반에 취직활동에 실패한 이후로 푹 빠져버렸습니다. 판돈이 낮은 작장에 가서 연하인 대학생들과 마작을 치게 되었고, 얼마 후 프리 작장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급격히 강해진 것은 그 시기로, 그 이전엔 [천봉]으로 말하자면 3단 정도, 그때부터는 6단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뒤 출판사에 취직했다가 그만두고 프리라이터가 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15년 동안 마작 실력은 그다지 변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천봉]으로 말하자면 6단 정도, 실제 마작에선 프리 작장에서 자릿세 정도는 딸 실력이었죠.

  일단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해 거기서 안정돼버리면, 거기서 다시 실력을 올리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건 게임, 스포츠, 악기 등 다른 취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이 안정된 그 상태를 인지심리학 용어로 [플래토(plateau, 고원 현상)]이라고 합니다. 평평한 상태란 거지요.

  [넷마작만 치는 게 거기서 빠져나오는 트레이닝이 되는 건가요?]

  아뇨아뇨, 앞질러가지는 마십시오. 넷마작은 마법의 약이 아니니까요.

  사실 [천봉]에 빠지기 전의 수 년동안 [작현장(雀賢荘)]이란 넷마작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쪽은 채팅으로 떠들면서 하는 타입의 넷마작으로 굉장히 즐거워서, 언제나 아는 유부녀와 에로 채팅을 하면서 반장 2천회 이상을 쳤지요.

  그때도 강해졌는가 묻는다면 미묘합니다. 배운 건 메신저로 채팅하는 방법과 유부녀의 생태에 대한 지식 정도(이건 진짜 공부가 되더군요)랄까요.

  프리 작장에서 치든, 넷마작을 치든 그것만으로 마작의 트레이닝이 되는 건 아닙니다. 상당한 향상심을 갖고서 현상유지를 하는 게 보통이죠.

  서론이 길었군요. 다시 말해, 제 마작 경력엔 세 발전단계가 있었습니다. ① 20대 중반까지는 3단 정도, ② 20대 중반부터는 프리 작장 알바로 이해 6단 정도, ③ 40대 초반에 [천봉]을 하게 되어 8단 정도. 이렇게 발달해온 것입니다.

  앞으로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실력이 약해지는 게 두렵습니다만, 그 얘기는 일단 내버려둡시다. 어쨌든 프리 작장 알바와 [천봉]이 제게 있어 2대 트레이닝 기관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벽에 부딪치는 것

 

  마작의 트레이닝 법 중 프리 작장 알바는 그다지 추천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제 경우엔 동료들이 전부 몇 달 동안 급료가 없는 가운데 저만은 급료를 지켜내려고 필사적인 나날이었습니다. 지면 생활이 파탄납니다. 알바를 하던 가게엔 강한 마작꾼들이 어째선지 몇 명이나 있어서 언제나 그들을 관전하며 연구를 했었죠.

  옛날엔 강해지려면 그런 방법밖에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료로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나타났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넷마작이 바로 그것이죠.

  자, 어째서 [천봉]이 마작의 트레이닝법이 되었을까요.

  벽에 부딪치게 되는 겁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어디선가 반드시 벽에 부딪힙니다. 먼저 단위로는 막연한 지표가 있고, 거기에다 장기간의 성적이 확실하게 남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숫자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현실에서의 마작에선 성적이 남지도 않고, 치는 장소가 바뀌면 상대와 룰, 레이트도 바뀌어서 성적이 애매해집니다. 경기마작 단체는 치는 횟수가 너무 적지요.

  제겐 7단이 큰 벽이었습니다. [마작꾼 6단 수속설]이란 게 있어서, 현실 마작의 강호는 6단에 머무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6단에 묶여서, 그 위로 가기 위해선 프리 작장에서 몸에 익힌 스킬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어떻게 해도 6단에서 7단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었지요.

  당시 9단은 아직 도달한 사람이 없었고, 8단이 수명, 7단이 수십명, 6단이 수백명이었습니다. 등록 ID가 수십만개인 가운데서의 수백위니 절대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기서 수십위까지의 가는 길엔 정말 두터운 벽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 넷마작이든 랭킹이 있습니다. [천봉]에는 일단 단위가 있고, 그 이외에 평균순위 랭킹도 있습니다. 1000회 이상 친 숫자엔 상당히 신뢰성이 있어서, 그 수치로는 젊은 강호들에게 전혀 미치지 못했지요.

  그래도 시간을 들여 대응하자 어찌어찌 7단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전 6단이 될 때까지 동풍전 460회가 필요했는데, 거기서 7단이 될 때까지 900회가 필요했습니다.

  그 다음의 벽은 더욱 두터웠지요. [천봉]에는 단위 강등이 있는데, 그 기준이 엄격합니다. 그 이후로 얼마간 6단과 7단을 왔다갔다했습니다. 8단을 가로막는 터무니없이 두터운 벽은 다가가는 것조차 용이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때는 엄청난 강운을 만나 엄청난 기세로 이겨나갔습니다. 2번 중 1번은 톱을 따는 상태가 100회 이상 이어져 8단까지 한발짝 남은 지점까지 도달했죠. 하지만 거기서 급전직하, 굴러떨어졌습니다.

  그때 통렬하게 느꼈습니다. 그만한 강운으로도 무리였으니 지금의 내 마작으로는 8단이 될 수 없다고. 내겐 명백하게 실력이 부족하다고.

사람은 웬만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직시하지 않습니다.

  단위가 강등됐을 때야말로 그 사람의 자세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모티베이션이 확 내려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그래도 젊은 사람은 계속하는 사람이 많지만, 30대 이상이면 거의 그만둬버립니다. 하루 일 뒤의 맥주 한잔을 참으며 치는 사람은 정말 참을 수 없겠지요. 마음은 이해합니다. 오히려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또 사람에 따라선 시스템이 이상하다, 패조작이 있다며 자리 탓을 합니다. 현실의 마작과 타른 넷 마작에 자신이 있는 사람일수록 [천봉]엔 독자적인 시스템이 있다는 말을 잘 꺼냅니다. 이런 사람들은 [시스충]이라고 불립니다.

  이건 ([천봉]은 도박이 아니지만) 도박장에 대해 나도는 의혹인 듯 합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전자동탁자 메이커에 다니는 분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전자동탁자의 한가운데 있는 주사위를 전자 주사위로 했다고 해서, 이 탁자는 내부에서 조작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항상 수 %의 비율로 있다고 하니까요.

 

 

넷마작은 무료로 공부할 찬스

 

  마작은 자신을 갖기 쉬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승리조였던 사람이라도 기껏해야 수십명~백여명 중에서 상위 몇 명에 들어가있는 정도겠죠. 50만개의 ID가 등록된 [천봉]과는 상위층의 두터움 자체가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만엔이나 되는 돈을 주고받으며 마작을 쳐온 사람들은 돈을 주고받지 않는 마작을 낮게 평가해버립니다. 그래서 상위로 가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겠죠.

  하지만 다른 게임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 젊은 사람이 강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천봉]에서 최강 수준의 사람들은 학생과 니트족이 많습니다(동정도 많죠). 하지만, 그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물론 한가한 사람이 아니면 그렇게까지 파고들 수 없겠지만, 한가한 사람들이기에 실력이 향상되기 쉬운 건 당연하겠죠(다만 이건 동풍전 얘기고, 동남전이면 [천봉]에서도 강호들의 절반은 아저씨들입니다).

  이기지 못하면 열받습니다. 용납할 수 없죠. 그 마음은 잘 압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불평을 늘어놓다 그만두지 말고 오히려 찬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무료로 공부할 찬스인 것입니다.

  저는 넷마작으로 젊은 사람들과 치면서 공부하고, 현실에서 아저씨나 할아버지들과 돈을 걸고 치는 것을 [타임머신 필승법]이라 이름붙였습니다.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은 그들이 젊었을 적의 전술에서 멈춰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알 수 있겠지만, 마작의 전술은 극적으로 진보하고 있습니다. 크게 말하자면 타점 중시로부터 스피드 중시로 옮겨가고 있죠. 그런데도 그들은 쇼와 시대(1926~1989년) 그대로. 그렇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론 우위에 서있습니다.

  아니, 이건 기본적으로 연령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은 사람이라도 파칭코나 슬롯을 할 때는 데이터주의면서, 어째선지 마작을 칠 때는 공부도 않고 무조건 공격만 하기도 하니까요.

  전술의 핵심은 공수전환이라고 일컫게 된 것은 21세기에 들어온 이후이므로, 젊은 사람들도 포함한 쇼와 시대의 사람들은 공수전환에 대한 의식이 낮습니다.

 

 

로그를 되돌아보며 데이터로부터 자신을 안다!

 

  자, 저는 부딪힌 벽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자신의 마작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톱클래스와는 무엇이 다른가, 거기서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이전부터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진지함이 부족했지요.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려버리자고 생각할 수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천봉]에선 과금제를 선택하면 상세한 개인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숫자가 잔뜩 있어서 그 태반은 큰 의미가 없지만, 화료율, 방총율 등 기본적인 항목도 있습니다.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강호들과 비교해보니 [방총율]과 [방총 소점]이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점수가 높은 수(리치 및 혼일)에 방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죠. 특히 방총 소점이 이상할 정도로 높았는데, 아마 선의 리치에 방총한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당연히 꼴찌로 직결되므로 이것을 어떻게 하지 않는 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먼저 리치에 대한 방총을 줄이는 것, 그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선 리치. 내친 김에 승부를 한다는 건 언어도단, 리치가 걸리면 가능한 도망칩니다.

  멍하니 치다 방총했다면, 멍하니 있었다는 것 그 자체가 실력입니다. 이건 멘탈의 문제겠습니다만, 어떻게 해야 멍하니 있지 않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겠지요(최근에도 멍하니 치곤 합니다만).

  또 클릭 미스도 실력 그 자체입니다. 클릭 미스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자신에 대한 변명일 뿐이므로, 클릭 미스 확률을 0.1% 미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 작장 알바 시절에 현실에서의 클릭 미스(옆쪽 패를 버려버리는 일)은 한달에 1번까지라는 자신의 룰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방총율]과 [방총 소점]을 낮추기 위해 [추격 리치율]과 [추격 방총율]을 낮추도록 의식했습니다. 마작은 선행 리치한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게임입니다. 추격 리치를 걸어 화료를 하려 든다면, 대부분의 경우 손해를 보는 결과가 될 뿐입니다(물론 거의 무리하지 않고 고득점의 수를 텐파이한 경우라면, 수비를 해선 안되겠죠).

  거기에다 [유국시 텐파이율]도 낮췄습니다. 노텐 벌부를 아까워하지 말고, 완전 수비를 의식하며 친 겁니다.

  그리고 방총이 많은 원인 중 하나가 많은 우형(愚形) 리치였으므로 [리치시 우형 비율]을 낮추고, [우형 텐파이시 텐파이 거부]를 올렸으며, [추격 리치를 당했을 때의 방총율]을 낮췄습니다. 또 [1후로시 방총율]도 낮췄습니다.

  그러는 한편 타점을 올리기 위해 [호형(好形) 텐파이시 리치율]도 올렸습니다.

정리해볼까요? 어쨌든 방총을 줄인다. 특히 리치, 혼일, 도라 뻥에 대한 방총을. 그리고 추격 리치를 줄이고, 우형 리치를 줄이고, 호형일 때는 리치를 늘린다. 그런 식으로 방침을 정해나갔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숫자란 것은 단순한 결과일 뿐입니다. 각각의 장면에서 적절한 판단을 하고 그 결과로서 수치가 바뀌는 게 아니라면 의미가 없지요.

  그러기 위해서도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를 알기 위해 강호들의 시합을 언제나 관전했습니다. [천봉]에선 상위 플레이어들을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철저하게 완벽 수비를 펼치는지, 어떤 때 공격하는지 등이 주된 주목점이었습니다.

  또한, 저 자신의 실전에 반성할 점이 있다든가, 정답인 수를 알 수 없을 때는 자신이 친 로그(패보)를 되돌아봤습니다. 패보가 남는다는 게 넷마작의 큰 이점이죠. 그때의 반성점은 문제가 되어 이 책에 상당수가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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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의 실력은 5가지로 나뉜다

 

  이렇게 타법을 바꾼 결과, 08년 5~8월에 친 1000회와, 10월~ 09년 1월에 친 1000회는 각 수치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특히 방총 소점은 [이래선 못 이기죠]라고 할만한 수치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네요]라고 할만한 수치(5311 → 4873)으로 격변했습니다.

  방총율도 낮아졌지만(12.8% → 12.4%),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료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24.5% → 24.4%). 화료 소점이 크게 내려갔다는 점에서(5409 → 5223), 빠르고 저타점인 화료가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리치율은 내려갔고(17.6% → 17.0%), 후로율은 올라갔으므로(36.2% → 37.3%). 울기에 따른 스피드 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타법전환 결과 저의 [천봉]에서의 마작 실력은 크게 향상되어 6~7단 엘리베이터 파에서 7~8단 엘리베이터 파가 되었습니다. 그 뒤, 8단이 3번 되었고, 7단으로 3번 내려갔습니다. 이 장을 쓰고 있는 현재는 7단이지만, 이 책이 나올 때까지는 4번째로 8단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09년 3월부터 7단 이상 한정의 [봉황탁]이 생겼기에 단위 감각은 다소 바뀌었지만, 근본적으로 바뀌진 않았습니다.

  이때 제가 의식하고 개선한 것은 마작 그 자체의 실력도 있으며, [천봉]에 특화된 부분도 있습니다. [천봉]에선 특히 고단자가 될수록 4위 회피가 중요한 시스템이므로 보통 마작과는 약간 다릅니다.

  하지만 마작은 마작입니다.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없습니다.

  마작의 실력이란 ① 손패만들기 테크닉(이 책의 2장과 3장), ② 울기 테크닉(4장), ③공수전환 판단(5장), ④수비 테크닉(5장), ⑤ 전략적 판단(조기 수비나 타인의 컨트롤 등, 5장), 이 5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대응하는 것이 모든 것의 전제지요.

  이 5가지 중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가가 문제입니다. 제 경우엔 ③과 ④가 약점이었습니다. 그것을 [천봉]에서 상당히 개선할 수 있었죠. ①②⑤는 원래 잘하는 영역이었기에 크게 개선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프리 작장엔 익숙해서 공격적인 마작이 주특기였기에 그 부분의 연습이 필요없어서, [천봉]을 트레이닝에 이용하기 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격 연습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천봉]은 잘 맞지 않지요. 4위를 회피하다 보면 공격을 할 수 없으니까요.

 

 

최강수준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활용하라!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대개의 사람들은 건강진단을 받고 혈당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인지를 체크합니다.

  마작도 그런 시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자신의 마작을 진단하고 그 수치로부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판단해 개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작을 치는 장소가 현실이더라도 인터넷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문제는 있습니다. 진단이 시스템화된 게 아니므로 넷마작을 쳐서 데이터를 얻는다 하더라도, 카르테만 있지 진단의가 없는 상태입니다. 연구하는 사람이 없어 정상 범위의 기준조차 없으므로 그 부분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의 종류에 따라 수치가 다르므로, 동풍전/동남점, [천봉]이라면 일반탁/상급탁/특상탁/봉황탁(4개의 레벨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판에 대응하는 정상 범위의 수치는 불명입니다.

  또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필요 반장 수가 너무 많다는 것도 곤란한 점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수는 동풍전이면 1000회, 동남전이면 500회가 필요합니다. 동풍전 1000회라면 250시간이므로 매일 3시간씩 친다면 만 3개월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럴 시간 없어! 이런 반응이 보통이겠죠. [천봉]의 강호들은 학생과 니트족이 많습니다. 그들은 취직이 되면 그만둬버립니다. 놀랍도록 강한 사람들이 그 실력을 살려 프로가 되려하지 않고 너무나 쉽게 그만두는 것입니다. 한가한 사람이 아니면 상위가 될 수 없고, 그렇기에 데이터를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천봉]을 하는 사회인들은 제가 아는 한 자영업자가 많습니다. 회사원들에겐 업무 뒤의 휴식을 참아가면서 해야 하는 [천봉]은 맞지 않겠지요. 원래 마작은 인내의 게임이지만 [천봉]은 4위 회피가 중요한 시스템이므로 더더욱 인내가 필요합니다. 골수까지 마작 매니아, 또는 초 M이 아닌 한 계속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넷마작은 트레이닝엔 최적이지만 현상태에선 이러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작 실력을 키우기엔 아주 편리한 시대라는 건 확실합니다. 최강 수준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생긴 것입니다. 그 고속도로에 올라가는 게 수고스럽다는 건 사실이지만, 장점을 취하지 않는 것은 손해겠죠.

  요전에 모임에서 만난 사람(20대 중반)은 마작을 배움과 동시에 [천봉]을 시작해서, 4달만에 6단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패를 쓰는 마작은 그 모임이 처음이었지만 바로 대응해 평소대로 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매우 이해력이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합니다. 넷마작에서 실제 마작으로 넘어가려면 그 나름의 벽에 부딪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는 실제로 마작을 친 적이 없는데도 고단자만의 모임에 오는 행동력으로 보아 이미 보통 수준을 넘은 것이죠.

  그렇긴 하지만 굉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런 사람도 나타나는 시대입니다. 정말로 고속도로가 생긴 것입니다.

  실제 마작이 주전장인 사람도 넷마작의 과실을 활용해야 합니다. 저 자신도 넷마작을 치지 않았더라면 이 책에 수록한 문제 중 반쯤은 다른 내용이 되었을 것입니다.

  넷마작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실제 마작에서 이기는 것, 그것이 현대의(그리고 넷 시대의) 필승법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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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0 11:05

    본문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저자가 천봉 7-8단을 오르내리던 시기에는 봉황탁이 없어서 7단 이상의 플레이어들의 승급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당시의 저자는 지금 기준으로 적어도 천봉 9단급의 실력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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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추천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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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 Yu | 2014.09.18 | 추천 0 | 조회 7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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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KML Final 진출자는 조성원, 이창건, 김충석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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